부산 여야가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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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11일 오후 공동으로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횟집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새누리당) 최인호(더민주 시당위원장) 이헌승(새누리당 시당위원장) 김해영(더민주) 의원.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새누리당 이헌승(부산진을),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은 11일 오후 '자갈치 회동'(본지 지난 10일 자 4면 보도)에서 '2017년 부산시 국비 확보와 한진해운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 시당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에서 여야 공동 TF가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여야가 시당 차원에서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양당의 설명이다.
여야 시당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4·13총선에서 부산시민이 보여준 표심은 '여당과 야당이 지역을 위해 함께 경쟁하고 협력하라'는 것이었다"며 공동 TF 구성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시당은 추석 연휴 직후 공동 TF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양당 정책실장과 국회의원 보좌진 등이 만나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실무회의에선 시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부산 여야 의원들의 역할을 나누고, 각 예산 관련 국회 상임위원장 보유 현황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임무를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당 시당위원장이 주재하는 TF 실무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여야 시당은 한진해운 사태 해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 여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더민주 김영춘, 부산진갑) 기획재정위(새누리당 조경태, 사하을) 정무위(새누리당 이진복, 동래) 등 한진해운 사태와 밀접한 상임위원장에 포진한 만큼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양당은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 위원장은 "부산 여야가 그 무엇보다 민생을 우선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공동 TF는 이런 다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최 위원장은 "한진해운 사태는 부산뿐 아니라 국가 경제와 직결된 문제다. 부산 여야 협치를 통해 난국을 이겨낼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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