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지진 이후 처음으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국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원전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원전정책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야권 잠룡들과 극명하게 엇갈린 견해를 밝혔다.

김무성(왼쪽 세 번째)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24일 부산지역 의원들과 기장군 고리원전을 방문해 원전의 지진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4일 새누리당 부산지역 일부 의원 등과 경주 지진 피해지역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와 고리원전을 찾아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현장에 와서 눈으로 확인해 보니 그동안의 걱정은 기우가 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 더민주 문 전 대표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촉구한 것과 달리, 김 전 대표는 "신고리5·6호기 공사가 이미 상당히 진행됐고, 여러 안전장치를 만들어온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원전주의자'라고 한 김 전 대표는 고리원전 방문 후 페이스북에 "앞으로 우리나라에 올 지진에도 원전은 전혀 문제가 없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썼다.

이날 새누리당 부산시당이 마련한 방문 일정에는 고리원전을 지역구에 둔 윤상직(기장) 의원과 유재중(수영) 의원, 이헌승(부산진을) 시당위원장이 동행했다. 원외에서는 서용교 전 의원과 김척수 사하갑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원전이 최악의 상황에도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잘 챙겨 달라"고 고리원전 측에 당부했다.

유 의원은 "여진이 계속돼 큰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전 안전에 대해 국민에게 어떻게든 홍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