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사: 이주연 리더스 커뮤니케이션 대표

이주연 리더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19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11기 국제 부울경 아카데미 5주 차 강사로 나서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한 최고경영자 마케팅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PI(President Identity·개인이미지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PI는 개인의 내면에 잠재된 고유의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끌어내 차별화된 정체성을 만들고 확산시키는 선진 마케팅"이라고 정의했다. 개인의 브랜드를 구축해 조직의 가치로 연계시키는 총체적인 활동이 PI라는 것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PI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최고경영자의 이미지에 따라 기업 이미지가 좌우된다. 기업 이미지통합(CI)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CEO가 PI만 잘해도 적은 비용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공한 PI의 사례로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와 사우스웨스트항공 허브 캘리허 회장 등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이 대표적으로 PI에 성공한 사례라고 그는 소개했다.

이 대표는 PI는 외모와 화술 등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정형화된 답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기업의 CEO가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정장 차림으로 광고 등에 나선다면 소비자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PI는 조직 리더의 성격과 특성, 기업의 이미지와 정체성 등을 모두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PI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리얼리티'(reality)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PI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연 이후 일일이 참석 회원들의 테이블을 찾아 개인별 맞춤형 PI 작업에 대해 조언했다. 이 대표는 프랑스와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공부한 뒤 비즈컴 PI팀장, 플러스랩이미지 PI 총괄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리더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및 용인 송담대학교 비서경영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