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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언론은 관련 문건과 영상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청와대 참모진과 정부 인사들이 최 씨의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씨가 주도하는 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롯데그룹이 지난 3월 재단에 35억 원의 지원 의사를 보이면서 롯데 쪽과 몇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 씨가 자신들에게 진행 상황을 확인했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당시 경제수석)도 직접 박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라며 채근했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형제 분쟁과 검찰 수사로 롯데가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다.
또 최 씨가 지난 1월 더블루K란 회사를 설립한 직후 안 수석과 김상률 청와대 전 교육문화수석, 문체부 김 차관 등이 이 회사 관계자를 만나 최씨 사업을 지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블루K 조모 전 대표는 "지난 1~3월 근무하는 동안 안 수석과 김 차관은 두 차례, 김 전 수석은 한 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의 사업 진행 전 안 수석이 먼저 전화해 '일을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며 "스위스 누슬리사와 사업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에도 안 수석과 김종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이성한 전 미르 재단 사무총장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거의 매일 밤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 씨의 사무실로 들고 오면 "최 씨가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연설물 등이 담긴 '최순일 파일' 관련 태블릿PC는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대표로 있던 회사 명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파일에 담긴 '국무회의 말씀자료' 등의 문서 작성 최종 수정자 아이디는 정 비서관이었다. 이 밖에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장 행정관과 윤전추 행정관이 한 의상실에서 최 씨의 시중을 드는 영상도 공개됐다.
최 씨와 그의 측근들이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들이 작성한 정부 문화 분야 프로젝트안과 예산안 문건도 공개됐다. 이 안은 문체부에 전해져 예산이 배정되고, 대부분 그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 2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오방낭 개봉 행사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오방낭은 청·황·적·백·흑색의 오색비단을 사용해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만든 전통 주머니로, 복을 기원하는 부적을 담는 데 쓰인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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