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7%로 폭락했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이번주(10월 마지막주)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1주일새 8%p 급락한 17%를 기록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확인된 여파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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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지난달 중순 33%대에서 한 달여 만에 지지층 절반이 등을 돌렸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25일) 이후 지지율은 14%로 주저 앉았다. 특히 20대(6%)와 30대(8%)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한 자릿수다.
전통 지지층인 대구ㆍ경북 지지율도 19%였다. 지지율 하락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25일) 이후 실시한 조사(26~27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3일치 조사 중 첫날 조사에서 20%초반이던 것이 양일 간 조사에서는 14%로, TK와 60대 이상의 지지율은 각각 19%와 28%로 추락, 차가워진 민심을 보여주었다.
김홍국 정치전문대학원 외래교수(정치평론가)는 "국정운영에 심각한 위기를 줄 수준으로 사건의 전모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락 추세가 멈춰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지지율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는 "대통령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안 느껴지고,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도 피해자'라는 식으로 대응해 국민 분노를 오히려 키웠다"며 "국정운영을 지지해 줄 핵심 지지층이 이탈, 앞으로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교수는 또 "TK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미 레임덕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율은 늘 변하지만 14%는 국민들이 대통령이라는 개인에게 실망한 결과"라며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지역, 정치적 성향,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민심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