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변인 판사 출신 이규철 특검보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국정 농단을 포함한 '청와대 게이트'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검팀이 100여 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수사진을 꾸릴 예정인 가운데 특검 수사가 크게 3개 팀 체제로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변호사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무법인 강남의 사무실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은 검사장급 예우를 받는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변호사 등 특별수사관(3∼5급 상당 별정직 국가공무원 대우) 40명, 검찰 수사관과 경찰관 등 파견 공무원 40명을 데려올 수 있어 전체 인력은 최대 105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검 각 수사팀에 배정되는 검사만 6, 7명에 달해 한 개 팀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하나의 '화력'과 맞먹는다는 평가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특검은 검사 출신인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특검보에 수사팀을 하나씩 맡도록 해 주요 의혹을 파헤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팀은 수사 실무를 총괄할 '수사팀장'으로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를 낙점한 데 이어 부장검사인 한동훈(43·사법연수원 27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과 신자용(44·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43·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을 각각 3명의 특검보와 짝을 이뤄 각 수사팀을 이끌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검보들이 각 수사 분야를 책임지는 체제로 가고 수사 경험이 풍부한 부장검사들이 각 특검보를 보좌하는 체제가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특검보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인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대변인으로 지명됐다. 직접 수사팀을 지휘하지는 않지만, 특검이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한 이후 공소유지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각 수사팀은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및 제3자 뇌물수수 의혹 ▷삼성그룹의 최순실 일가 특혜성 지원 의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 씨 등 비호 및 직무유기 의혹 ▷박근혜 대통령 주사제 대리 처방 등 '세월호 7시간' 의혹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등 수사를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