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월항쟁이 남긴 것] 군부 장기집권 종식…시민운동 초석

항쟁 주도 국본 개헌과정 배제…野 분열로 국민요구 부응 못해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7-01-02 19:46:0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87년 6월 항쟁으로 짧게는 7년간의 전두환 정권, 길게는 26년간 지속됐던 군부 통치가 끝나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라는 민주화의 결과물이 탄생했다. 또 민주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 사회의 민주적인 기본권이 대폭 신장되고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이 급속하게 활성화되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1987년 6월 민정당 노태우 대표가 '6·29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6월 항쟁 사진자료집
하지만 개헌 과정에서 정치권의 분열로 6월 항쟁을 이끌었던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국본)가 주체 세력이 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결국, 직선제 개헌은 했지만 야권인 김영삼(YS)·김대중(DJ)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겪으면서 신군부 출신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뜻밖의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6월 항쟁이 들불처럼 번지자 신군부는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전개된 시위의 규모와 격렬함, 지속성 등에 놀라 계엄령 선포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국민의 분노를 적절한 선에서 무마하고자 '6·29 선언'을 발표했다. 9개 항의 이 선언에는 ▷대통령 직선제 실시 ▷양심수 석방 ▷김대중(DJ) 복권 ▷대폭적인 민주화 조치 등이 담겼다. 그럼에도 6·29 선언에는 노동자와 농민 문제, 5·18 항쟁의 진상 규명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지나치게 모호한 점 등 여러 가지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6월 항쟁을 주도했던 국본 세력이 개헌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면서 불완전한 개헌이라는 평가를 낳았다. YS와 DJ의 후보 단일화 갈등으로 국본 세력마저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정치적 혼란상을 보였다.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과정에서 정치권이 정파 간 이해득실로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부마항쟁기념사업회 민주주의사회연구소 차성환 소장은 "당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지만 개헌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 터라 결과에 아쉬움이 많다. 6월 항쟁 이후 야권 분열 등으로 시대적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현 정치권이 촛불민심 등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8. 8[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