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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구속, 제2 태블릿 확보...박영수 특검팀 성과 비결 뭘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1-11 17: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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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소속 검사들의 면면과 그간 성과의 비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특검팀이 최종 결성된 이후 각계의 눈치를 보느라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1달 사이에 2명을 구속하고 최순실 씨 소유의 또다른 태블릿PC를 찾아내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박영수 특검(오른쪽)과 윤석열 수사팀장이 11일 오전 대치동 특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사이 2명 구속, 최순실 태블릿 확보…예상 밖 성과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입수한 제2의 태블릿PC 실물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이 태블릿PC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가 보관하다 특검의 요청에 따라 임의 제출한 것이다.

 장씨가 태블릿PC의 주인을 이모 최순실 씨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특검팀은 이 태블릿PC의 주인이 최 씨라는 증거가 많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태블릿PC 소유주 연락처가 최서원(최순실 씨의 개명 후 이름)이며, 사용자의 이메일 계정도 최 씨의 기존 이메일 주소로 확인됐다. 특검은 태블릿PC에서 이 이메일 계정을 통해 데이비드 윤, 노승일, 박원호, 황승수 등과 100회가량 이메일을 주고받은 기록도 확인했다.

 이 태블릿은 제출 당시 암호로 잠겨 있었으나 특검팀은 '특별한 문제 없이' 잠금을 해제했다. 이날 브리핑을 참관한 이들은 그간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온 최순실 씨에게 특검 팀의 이번 팩트 공격이 '묵직한 한 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특검팀이 정말 큰 일을 했다"고 그 성과를 칭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0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화여대 남궁곤(56) 전 입학처장을 구속 수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대 수사에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은 두 번째 구속자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전형 선발 과정에서 면접 평가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주문하는 등 정씨에게 여러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업무방해와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부장관, 김상률(57)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신동철(56) 전 정무비서관, 정관주(53·34기) 전 문체부 차관 등 4명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철저한 증거주의, 자료 분석 등 전문가 모여 이룬 쾌거

 한 달 사이 특검팀의 이런 성과를 내자 그 비결에 대해 국민들은 그 능력에 감탄하며 소속 특별검사들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사실 특검팀의 능력이 여론에 화자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말 수사의 본격 착수를 알리는 현판식 날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박 특검과 4명의 특검보 등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박수를 치고 그 모습을 취재진이 카메라에 담고 있었던 그 순간, 특검팀 파견검사와 검찰 수사관, 특별수사관들은 4㎞ 떨어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본부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10%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불리한 합병 비율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진 것이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에게 자금을 지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차원이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언론매체는 "법조계 안팎에서 영화 '대부'의 한 장면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빠른 성과의 배경에는 전국민적 관심사를 수사한다는 압박감 외에도 특검팀에 참여한 검사와 수사관들의 특출함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참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는 특검, 특검보, 현직검사 20여 명, 수사관 40여 명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한다.

 먼저 특검의 '대표 칼잡이'로 불리는 윤석열 수사팀장은 세간에 '저승사자', '독종'으로 불릴 정도로 독한 수사로 유명하다. 법조계에선 철저한 증거로 피의자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또 한동훈 (43·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는 '대기업 저승사자'라는 별명답게 최태원 SK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을 구속했다. 이복현 검사는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을 수사한 자료 분석 전문가다. 당시 이 검사는 90%가 영문으로 표기된 론스타 측 압수자료 700상자 분량의 회계자료를 분석했다고 한다. 그해 그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에도 파견돼 회계자료 등 압수물 분석을 지원했다. 양석조(44·사법연수원 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부장검사)은 중앙지검 특수1부 재직 시절 이명박 정부의 '비선실세'로 꼽혔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사건을 수사해 구속시키는 등 정권 막후 실세 수사 경력이 있다. 당시 경험이 양 부장검사가 박영수 특검의 부름을 받은 배경 중 하나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평가다.

 이외에도 박영수 특검에는 4명의 검찰 특별수사본부 출신 파견 검사와 변호사 경찰 출신 수사관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승륜 기자


[정정보도]

본지가 2017년 1월 11일자 온라인판에 보도한 '2명 구속, 제2 태블릿 확보... 박영수 특검팀 성과 비결 뭘까?'에서 '잠금 패턴이 'L'자로 이미 압수된 다른 최씨의 휴대전화,태블릿과 동일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달라 삭제합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는 검찰,특검에 휴대전화를 제출하거나 압수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며, 실제 확인 결과 검찰,특검이 최씨 재판에서 제출한 증 증거목록에는 최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기록은 나오지 않습니다. 최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L'자 패턴을 설정한 사실도 없다고 본지에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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