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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항 개항에 부산항 크루즈 '난항'

관광객 제주 쏠림 심화 가능성…입항 늘어도 방문객 감소 전망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7-02-06 22:38:03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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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 유치 확대 등 대책 필요

국내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올해 국내 주요 항만 도시들의 크루즈 관광객 유치전에 불이 붙은 가운데 올해 제주와 부산 간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올해 7월 서귀포 강정항이 개항할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보여 부산항으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해양수산부가 6일 공개한 '2017년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 입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0만 명이 찾았던 제주도는 올해는 7월 강정항 개항 등의 효과에 따라 159만 명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항차(입항 횟수)로는 507회에서 704회로 40% 가까이 급증한다.

이와 달리 부산항은 지난해 57만 명(209회)에서 올해는 50만 명(230회)으로 관광객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항차는 10%가량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와 부산 간 크루즈 승객 격차가 1년 만에 배에서 3배로 더 커지는 셈이다.

실제로 해수부는 이날 '2017년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공개하고 올해 제주 강정항에 크루즈 선석(접안시설) 2개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 부산 여수 속초 등 주요 항구에서 운영 중인 6개의 크루즈 선석은 5개 선석(강정항 2, 부산항 1, 인천항 1, 속초항 1) 추가 설치로 총 11개 선석으로 확대·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의 경우 2015년 완공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1번 선석을 오는 4월 개장해 크루즈선 전용으로 정식 운영한다. 해당 선석은 추가 계선주 설치로 16만t급까지 접안할 수 있다.

부산항이 크루즈 관광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2017년 크루즈산업 육성 시행 계획'에 따르면 부산을 모항(또는 준모항)으로 하는 외국 크루즈선의 출항이 지난해 16항차에서 올해 38항차로 배 이상 늘어난다. 이는 2015년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 마이즈루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 등 4개 지자체 간 양해각서(MOU) 이후 이들 도시를 잇는 셔틀 크루즈 운항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일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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