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지난 22일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강 재판관은 탄핵소추 의결 절차가 적법절차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이 아니라고 한 법적 근거를 대라"고 주장했다.

(왼쪽에서부터 서석구 변호사, 김평우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이어서 김 변호사는 "강 재판관이 '국회 측 수석대변인'이라고 오해할 수밖에 없다"며 재판부에 대해 거센 비난을 가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장이 국민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평우 변호사가 언급한 탄핵소추장은 국회가 가결한 '탄핵소추의결서'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법조인들은 김호사가 "현행 변호사법 24조 변호사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는 27일 제49대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는 변협은 당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현 차기 변협 회장은 "사법부를 존중하는 것은 법조인의 기본 태도이자 의무로 불경한 언동을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징계회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 역시 "대리인단의 변론 방식이 국민에게 (일반적인) 변호사의 모습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며 "재판부에 막말을 하고 소송지휘를 무시하는 것은 변호사 제도와 사법부의 근간을 흔드는 법정 모욕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재판부에 대한 '막말'으로 비판을 받고있는 김평우 변호사가 소설 '등신불'으로 유명한 소설가 겸 시인 김동리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아버지가 쓴 '등신불'은 등신을 불로 지지라는 뜻이었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달 13일 '탄핵을 탄핵하다'란 책을 내놓고 박 대통령 탄핵을 공개 반대해 주목받았다. 최근 다른 법조 원로 8명을 주도해 탄핵의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 삼는 광고를 조간신문에 싣기도 했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