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헌법재판소 재판관 2명 "세월호, 탄핵 사유 아니나 朴 무책임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3-11 01:01:3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응을 파면사유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가운데 김이수·이진성 헌법재판관이 보충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헌재 김이수 이진성 재판관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보충의견' 제시를 통해 "불행의 반복을 막기 위해 보충의견을 통해 박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들 재판관은 "국가안보실은 사고 당일 오전 9시40분 이전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다"며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출근해 정상근무 했다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오전 10시경 보고받은 내용을 보면 늦어도 그 시간엔 매우 심각하고 급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박 대통령이 오보를 보고받았다고 볼 자료가 없고 청와대는 해당 보도가 해경에서 확인되지 않은 보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 측이 '오후 1시7분경과 1시13분경 190명이 추가 구조돼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를 받아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주장도 일축했다.

두 재판관은 "위 보고를 받았더라도 104명 승객이 아직 구조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시점을 오후로 늦출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늦어도 오전 10시경 사건 심각성을 인지했거나 조금만 노력을 기울였다면 인지할 수 있었다"며 "오후 3시경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에 국가안보실장과 해경청장에게 전화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는 박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도 "통화기록을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통화가 실제로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성이 없는 지시"라며 "위기에 처한 수많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심도 있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두 재판관은 "국정 최고책임자가 재난 상황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구조 작업자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며 "피해자나 그 가족들에게 구조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소한 위로를 받고 재난을 딛고 일어설 힘을 갖게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책임자가 지도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은 국가위기가 발생해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이를 통제·관리해야 할 국가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라며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이 바로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그날 저녁까지 별다른 이유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렀다"며 "그 결과 심각성을 뒤늦게 알았고 이를 안 뒤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두 재판관은 "국가 최고지도자가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되고 안전이 위협받아 이 나라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돼선 안 되므로 박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