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정미 대행, 8:0 탄핵 인용 이끌고 오늘 퇴임

울산 출신으로 마산여고 졸업, 주요사건 다수의견 중도성향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7-03-12 20:50:2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헌재소장 권한대행 두번 역임
- 선고 당일 '헤어롤' 실수 화제
- 공격 위협에 퇴임후 경호 요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진두지휘한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퇴임식을 하고 6년간의 헌법재판관 임기를 끝낸다. 지난 10일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선고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결정을 전원일치로 이끈 지 3일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머리에 헤어롤을 그대로 꽂은 채 헌재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 DB
이 권한대행은 지난 1월 31일 퇴임한 박한철(64·13기) 전 헌재소장의 뒤를 이어 38일간 탄핵심판 심리를 이끌었다. 이 권한대행은 8명의 헌재 재판관 중 유일한 여성 재판관이면서 가장 어리고 사법연수원 기수도 늦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남들 앞에서 튀지 않는 편으로 알려졌지만, 때로는 과감하면서도 강력한 지휘력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16차 변론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이 "강일원 주심 재판관은 국회 탄핵소추인단을 편드는 수석대리인", "법관이 아니다", "이정미와 권성동(국회 소추위원)이 한편을 먹고 뛴다"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하자 강력한 소송지휘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울산이 고향인 이 권한대행은 마산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했으며,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이어 대전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11년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다.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권한대행은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사건 주심을 맡아 찬성 의견을 냈다.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 국회 선진화법 등 주요 사건에서 대체로 다수 의견을 냈다. 그러나 위헌 결정이 난 간통죄에 대해서는 "간통은 성적 자기결정권의 보호 영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합헌이라는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 권한대행은 2013년 이강국(72·사법시험 8회) 당시 헌재소장 퇴임 후 3개월가량 간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어 헌재 역사상 최초로 소장 권한대행을 두 번 맡은 재판관이기도 하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 실수로 머리에 '헤어롤' 2개를 꽂고 출근하는 모습은 인터넷상에서 '업무에 너무 몰두한 결과 벌어진 인간적인 실수'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헌재는 이 권한대행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이 확산되자 경찰에 퇴임 후 경호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권한대행뿐만 아니라 재판관 전원에 대한 경호 수준을 최고 단계로 높여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권한대행의 퇴임 때 "시민들이 '헤어 롤'을 하고 헌재 앞에 모여 손뼉 쳐 드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13일 오전 11시 이 재판관이 퇴임식을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지난 10일 헌재 탄핵심판 선고기일 당시 이 권한대행이 선고에 집중하느라 뒷머리에 헤어 롤 2개를 단 채 출근해 화제가 된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6. 6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9. 9[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