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을 뽑는 5·9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각 정당은 이른바 '장미대선'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3말 4초'를 겨냥해 당내 대선 후보 선출 프로세스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도 판도를 뒤집을 카드를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 홍준표는 호남, 김진태는 강원서 '보수 기치'

- 한국당 4명, 본경선 득표전 개시

	21일 전북도의회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강원도청을 찾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본경선 진출자 4명이 11일간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첫날인 21일 홍준표 경남지사는 '산토끼 잡기', 김진태 국회의원은 '집토끼 잡기' 행보를 펼쳤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를 찾아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는 당은 없어졌다. 한국당은 새로운 지도자가 이끌어야 한다.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처가가 전북 부안인 그는 새만금 홍보관을 찾은 자리에서 "새만금을 홍콩과 같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도 춘천 소재 강원도청을 찾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과 국가 현안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최근 경북 구미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보수층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신용불량자의 10년 이상 연체 부채 원금 1000만 원 이하 전액 탕감'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한국당은 다섯 차례의 합동연설회 가운데 2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 울산 경남 연설회만 개최하기로 경선 룰을 변경했다. 나머지 네 곳은 방송연설회로 대체할 예정이다. '태극기 부대'가 연설회장을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현장 연설회가 될 22일 '벡스코 합동연설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