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높이려 공세적 행보할 듯
- 대진표 윤곽…합종연횡 등 관심
유승민 국회의원이 28일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 교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바른정당이 5·9 대선 후보를 확정하면서 본선 대진표의 첫 그림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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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부인 오선혜, 딸 유담 씨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유력 후보로 거론된 유 의원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이번 대선이 2개월이라는 초단기 레이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정당에서도 '이변' 없이 유력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각 정당의 1위 예비후보들이 '예비 딱지'를 떼는 것을 전제로 한 후보 간 합종연횡과 대결 구도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바른정당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선출대회에서 유 의원을 선택했다. 이종우 선거관리위원장은 "유 후보는 당원투표, 권역별 국민정책평가단투표, 일반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 등을 합산한 결과, 총 3만6593표(62.9%)를 얻어 2만2620표(37.1%)를 얻은 남경필 후보를 제치고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선은 일반국민여론조사 30%, 일반당원선거인단투표 30%,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가 반영됐다.
유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5월 9일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세력들에게 조국의 자랑스러운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며 "재벌 대기업들은 스스로 혁신을 통해 세계적 대기업이 돼야 하며 골목상권, 중소기업, 자영업자, 창업벤처에 대한 불공정한 횡포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앞으로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새로운 보수'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정당 후보들이 경선에 발목을 잡힌 사이에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공세적인 행보를 강화할 의지도 내비쳤다. 유 후보가 이날 한국당을 향해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새로운 보수로의 가치 전환과 친박(친박근혜) 핵심 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 청산을 요구한 것도 향후 보수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후보 경선에서는 보수 단일화에 적극적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앞서고 있지만, 국민의당에서는 독자 완주를 고집하는 안철수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반(反)문재인 단일 후보' 가능성은 예측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의 이번 경선은 권역별 정책평가단 투표제를 도입해 정가의 주목을 끌었지만, 유 의원이 경쟁자인 남 지사를 초반부터 앞서면서 흥행을 유도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