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선 후보들 "재벌개혁"에 재계는 '반기'…새정부 경제정책 동력 상실 우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의 대기업 관련 공약과 이들 후보를 향한 재계의 '정책 건의' 내용이 정반대의 기조를 보이고 있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경제가 자칫 불협화음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원내 5당 대선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재벌개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재계는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거나 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주로 야당 후보들을 향해 강한 반감을 내비치고 있다. 새 정부와 재계의 갈등이 현실화되면 우리 경제가 악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원내 5당 대선 후보의 10대 공약을 보면, 대부분의 후보들은 경제 민주화에 방점을 찍고 그간 재계가 강력 반대해 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재벌 자본주의 사회를 혁파해 포용적 자본주의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다중대표소송제 및 집중투표제 도입 ▷경제범죄 엄정 처벌 및 재벌 총수 사면권 제한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경영을 방지하기 위한 지주회사 규제 강화 ▷법정 노동시간 주 52시간 보장 등을 제시했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지배력강화를 차단하기 위한 '다중대표소송제'는 모회사 주주들이 자회사 경영진의 불법 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의 권한을 대폭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정경유착 근절과 재벌개혁' 문구를 공약집에 명문화하며 문 후보와 거의 유사한 정책을 내세웠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재벌개혁 관련 대표적 공약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이다. 이 제도는 가해자(기업)의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일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로 손해배상을 하는 것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재벌개혁 의지가 가장 강하다. 앞서 언급된 다른 후보들의 공약뿐 아니라 ▷법인세 최고세율 25%로 회복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증여세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재벌개혁에 대한 명시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문제는 이들 공약 모두 재계가 공식 요구한 '정책 건의서' 내용과 상반돼 이해충돌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부 출범 이후 정책 당국과 재계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발표한 '대선 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을 통해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자본의 다수결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주회사 규제 강화 등에 대해서는 "주식회사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최근 발표한 '5대 정책 건의서'를 통해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상생의 노사관계 ▷효율적인 일자리 정책 ▷지속가능한 사회보장·안전 시스템을 주요 후보들에게 제시했다. 경총은 해당 건의서에서 '선진국형 일자리 체계'의 구축 필요성 등을 강조했으나, 각론에서는 법인세 인상이나 법정 노동시간 주 52시간 보장 등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8. 8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9. 9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