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시작과 끝은 ‘이미지’이다. 다가올 제 19대 대통령선거. 패션은 물론, 말투와 손짓, 걸음걸이 등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가 된다. 차기 대선을 향해 뛰는 5당 대선 주자들의 모습은 어떨까? 외모부터 말투까지 관리해주는 이미지(PI·Personal Identity) 컨설팅 업체 김경희(39) 봄아카데미·스피치FM 원장에게 대선주자들의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물어봤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 심상정 후보의 이미지는 어떤가.
“심 후보의 이미지는 강하다. 철의연인, 원더우먼, 사자후 등 별명만 봐도 세다. 심지어 한결같은 단발 헤어스타일도 강해 보이는 건 왜일까. 그런 심 후보가 어느 순간 본인의 이미지와 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2초 김고은과 심블리(심상정+러블리)와 같이 귀엽고, 부드러운 이미지다. 결과는? 성공이다. 이마의 주름이 미소 짓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하는 심 후보는 이웃집 아줌마처럼 포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 대선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
“심 후보는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을 거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후광효과 아닌 후광효과로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 사람들에게 왜곡이나 단절된 모습으로 자기한테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차별이 아니다. 우리가 학습 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관점. 즉 선입견이다. 이미지의 융단폭격을 맞은 폐허에서 다시 집을 짓고 일어서기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 이번 대선에 심 후보의 지지율이 중요한 이유.
“일관된 입장 정치로 대선후보 중 색이 명확한 후보다. 정의당이 현재 국회에서 확보한 의석수는 여섯석. 당으로써 힘을 실어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번 지지율이 중요하다. 당선 가능성 보다는 심 후보의 이미지가 얼마나 표심을 얻느냐가 앞으로의 진보적 정권교체에 핵심일 것 같다. 적어도 두 자릿수 득표를 해야 앞으로의 정치적 발언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김채호 기자
김경민 대학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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