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당 안홍준 대표가 28일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입당 및 홍 후보 지지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 안홍준은 '인망포럼' 간부들과 '경남 인망포럼' 회원들의 간곡한 뜻을 모아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보수대연합은 분단된 국가에서 또다시 친북좌파정당이 집권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국민적 합의를 높이기 위한 정치적 선택"이라며 "2018년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통해 안정적 지방정치 주도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설득력을 갖고 있다"며 입당과 지지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에서 친박(친박근혜계)으로 활동했던 안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에 출마했으나 윤한홍 현 마산회원구 국회의원과 공천 경쟁에서 밀렸다. 윤 의원은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의 측근이었다. 이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지원조직인 인망포럼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다가 이번에 '정적'인 윤한홍 의원과 한국당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윤 의원은 현재 홍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인망포럼 인사들도 조만간 홍 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외곽의 보수 세력들은 현재 홍준표 후보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 등으로 사분오열돼있다. 안 전 대표는 경남 마산회원구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안 전 대표가 탈당한 통일한국당의 대선 후보는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다.

　한편, 남 후보는 이날 비문(비문재인)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며 "후보 단일화가 합의되면 저는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 측은 단일화 제안 대상으로 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를 꼽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제외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