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문 후보 사퇴 거론·고발
- 민주당 "가짜뉴스 출처 의심돼"
- 안·홍 서로 '골든 크로스' 설전도
며칠 남은 5·9대선에서 각 후보 진영의 '공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 물리적으로 제한돼 있으므로 당 선대위를 중심으로 하루 10여 건의 논평, 지도부 발언, 보도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을 둘러싼 진영 간 공방전이다. SBS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해양수산부가 각각 세월호 인양 지연과 해수부 조직 확대를 '뒷거래'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해당 기사를 삭제한 것을 놓고 진영마다 화력을 집중했다.
자유한국당은 4일 "선거를 유리하기 이끌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지연시킨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문 후보의 사퇴까지 거론했다. 한국당은 이날 SBS를 항의 방문하고 문 후보와 선대위원장, 김영석 해수부 장관을 고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 측이 마녀사냥식 몰이를 중단하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SBS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번 SBS '오보' 이후 일련의 상황이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공동 기획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SBS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SBS와 통화한 공무원은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파견돼 언론지원 업무를 맡던 7급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당 직원이 자진신고 했고, 이에 따라 대기발령 조처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2014년 해수부에 들어왔으며, 지난달 16일부터 현장수습본부에서 근무하던 중 인터넷 뉴스 등에 떠도는 얘기를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서로 문 후보의 지지율을 앞지르는 '골든 크로스'를 앞두고 있다는 주장을 놓고도 공방전이 벌어졌다. 안 후보 진영은 지난해 총선에서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표'가 안 후보를 지지한 사실을 들어 이번에도 문 후보를 꺾고 승리할 것이라며 여론전을 펴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구글 트렌드 지수가 48로, 문 후보(52)와 비슷한 상황임을 들어 '골든 크로스'를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샤이 안철수'가 15%라는 주장은 대표적인 뻥 정치"라고 비판했다.
손균근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