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맞아 이를 다룬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택시운전사 중 한장면

먼저 개봉을 앞둔 '택시운전사'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서 그 곳에서 무사히 취재를 하고 필름을 갖고 나올 수 있게 동행했던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속 독일기자는 위르겐 힌츠페터라는 실제 인물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서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영상에 담아 참상을 세계에 알린 일명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언론인이다.

그런데 이를 도운 택시운전사는 널리 알려진 독일기자와는 달리 비교적 조명되지 않았는데, 바로 당시 서울에서 택시를 몰던 김사복씨다. 위르겐 힌츠페터의 생전 인터뷰를 보면 "용감한 한국인 택시 기사 김사복씨의 도움으로 취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나와있으며 영화는 이 김사복씨의 관점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배우 송강호가 이 김사복씨로 분해 연기했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영화는 바로 2007년에 개봉했던 '화려한 휴가'로 5·18 민주화운동 열흘간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평범한 학생, 주부, 가장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표현해내 잔혹했던 역사의 아이러니를 그려냈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등이 출연했다. 제목인 '화려한 휴가'는 그 당시 공수부대의 작전명이라는 설이 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