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보수정권 9년' 적폐청산 정면돌파…MB 실책 겨눈다

오류 강조해온 문 대통령, 사업 과정 점검에 강한 의지…이전 감사들도 '면피용' 인식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7-05-22 19:52:1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MB까지 책임선상 오를 가능성
- 한국당 "정책 아닌 정치감사"
- 여야 이견 정치권 파장 예고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감사 지시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의 '적폐 청산 신호탄'으로 해석돼 파장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촛불로 몰락한 박근혜 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사회수석이 22일 청와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 등을 브리핑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4대강 감사에 이어 자원 외교·방산 비리 등 이명박 정부의 다른 정책으로까지 감사와 수사가 확대되면서 최종 칼끝은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처음과 끝이었다. 2007년 대선 당시 내세웠던 '대운하 공약'이 여론의 강한 반대에 부닥치자 대신 4대강 사업을 들고 나왔다. 사업 초기부터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과 생태계 파괴 등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너무 크다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속전속결로 밀어붙여 임기 내에 완공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추진된 4대강 사업이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강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공약집에서 4대강 사업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사업의 부당성을 언급해왔다.

   
대선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8월 낙동강 하구를 찾았던 문 대통령은 "4대강 같은 정책적인 오류에 고의가 개입됐다면 당국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동조한 전문가와 지식인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당시에도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 22조 원으로 연봉 2200만 원짜리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 수 있다"며 4대강 사업이 예산만 빼먹은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사업이란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순실을 비롯해 국가 권력을 이용해 부정으로 축재한 재산은 국가가 모두 환수하겠다. 이명박 정부에서의 4대강·방산·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 부정축재 재산이 있다면 환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4대강 사업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버금가는 비리가 개입됐을 개연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도 감사 지시 배경으로 해석된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이미 세 차례나 감사를 실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 여권 정권에서 이뤄진 이전의 감사가 '봐주기용' '면피용' 감사'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4대강 감사는 여야가 정면충돌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이를 계기로 구 여권이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겨냥한 사정 정국이 본격화할 수도 있는 탓이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책감사를 가장한 '정치감사'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도 "자칫하면 과거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0. 10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