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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정책감사,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정치 보복"

MB 측 "노 전대통령 수사 앙금"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7-05-23 19:42:18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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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한풀이식 보복" 대립각
- 민주당 "촛불 민심의 요구" 반박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지시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권 경쟁에 돌입한 옛 여권도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문재인 때리기'에 가세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정우택(오른쪽)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김두우 전 수석은 23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명박 대통령(MB) 재임 시절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도중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았나. 그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보복 가능성을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 대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침묵했지만, 혀를 끌끌 차거나 헛웃음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문 대통령의 지시를 정치 보복으로 몰아갔다. 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그들은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MB 탓으로 여긴다. 이런 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치산치수의 전형으로 훌륭한 업적이다. 정치적 보복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앞두고 한풀이식 보복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지낸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가혹하게 해서 그런 결과에 이르렀다는 심경을 책 등에 써놓은 게 있다"면서 "보복 차원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의 출발은 촛불의 요구였고 촛불의 요구 중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가 있었다. 새 정부가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정치 보복이라고만 얘기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4대강 사업은 수량의 확보와 자전거길, 이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질은 나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본질인가를 생각해보면 자전거길은 본질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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