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제민주화·재벌개혁 법안 보름 동안 9건 발의

전통사업보존구역 범위 확대…프랜차이즈 초과이익공유제 등 소상공인 위한 법안 쏟아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5-25 19:51:0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불안한 재계…공식입장은 자제

2015년 부산 부산진구에 음식점을 차린 최영민(47·가명) 씨는 지금 창업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동종 프랜차이즈 업체가 주변에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당시 최 씨는 자신의 음식점이 '전통사업보존구역(대기업 점포의 등록이 금지된 곳)' 내에 있어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반경 1㎞에 불과한 해당 보존구역의 적용 범위였다. 그는 "생활권이 확대되는 데다 대형 업체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개업해 '1㎞'라는 거리 기준은 실효성이 없다. 현실에 맞게 확대돼야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실현 전국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경제 민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이 대기업 규제 관련 법안을 집중적으로 발의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경제민주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법안은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뿌리 뽑거나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을 없애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법안이 원활하게 처리돼 정부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최 씨처럼 '대기업 공습'에 짓눌린 자영업자 등의 고민은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25일 본지 취재팀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경제민주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법안은 총 9개가 발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상법과 유통산업발전법, 공정거래법 등 재벌 개혁 및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법안은 6개다. 2015년 같은 기간 이들 3개 법률과 관련해 발의된 법안은 3개(유통산업발전법 2건·상법 1건)였다. 다만, 당시 법안 대부분은 행정 절차 등을 바꾸기 위한 것으로, 경제민주화와 직접 연관되지는 않았다.

법안의 내용을 보면, 최 씨의 사례처럼 '전통사업보존구역'의 적용 범위를 2㎞로 확대(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대표 발의)하거나 프랜차이즈 본사가 목표이익을 초과할 경우 이를 가맹점주와 나눠 갖도록 하는 '초과이익공유제' 도입(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지난 24일 발의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언주 의원)에는 재벌 계열사 간 불공정 거래 행위와 총수 일가의 증여세 부담 회피를 막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공정거래위원회 독립성 강화 법안(민주당 제윤경 의원) ▷기업체 내 공익신고자 보호 강화 법안(자유한국당 민경욱) 등도 발의됐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재계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해당 법안이 대부분 대기업의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나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은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이는 정권 초기 각종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5. 5[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6. 6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10. 10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9. 9'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3. 3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5. 5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6. 6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