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에 대해 국민의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21일 전국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간 영업이익 2000억 원이 넘는 대기업과 연간 소득 5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에 관해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85.6％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10.0％에 불과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4.4％였다.

　직업별로 사무직의 찬성률이 91.3％로 가장 높았다. 노동직(90.7％) 학생(87.2％) 자영업자(82.2％) 가정주부(77.9％) 등 모든 직업군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압도했다.

　이념별로도 진보층의 찬성률이 91.6％, 중도층 89.3％, 보수층 7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의 찬성률이 97.3％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95.5％, 국민의당 지지층이 91.6％, 바른정당 지지층이 80.8％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찬성률 6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무당층의 찬성률은 66.8％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의 찬성률이 88.9％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 88.6％, 대전·충청·세종 87.9％, 서울 85.7％, 광주·전라 83.7％, 부산·경남·울산이 78.1％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찬성률이 95.0%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73.2%)이 가장 낮았다. 40대의 찬성률은 91.1%, 50대 89.1%, 20대는 82.4%였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9%였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 (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