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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책철학 없어 대선패배”

국민의당 평가보고서 공개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7-09-01 21:16:4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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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도성 모호·소수 캠프 운영”
- 안 “겸허히 수용해 당 개혁”

국민의당이 지난 5·9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당시 후보였던 안철수 대표의 연약한 지지층 및 모호한 중도성과 대중성, TV토론 전략의 실패 등을 꼽았다. 특히 가치를 제대로 담지 못한 채 중도성만 강조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만 했으며, 캠프가 사조직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독선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국민의당은 1일 대선평가위원회가 이런 내용을 담아 작성한 ‘19대 대통령 선거 평가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총평에서 안 대표에 대해 “선거 승리 전략도, 정책에 대한 철학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대선 패배의 책임인 안 대표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정책에 대한 후보의 입장이 불분명하고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을 치렀다. TV토론에서는 정치적 수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아무런 가치도 담기지 않고 내용도 없는 중도를 표방했다”고 지적했다. 자강론에 대해서도 “모호한 정책 태도로 호남과 영남 모두로부터 외면받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혹평했다. 특히 위원회는 “대선의 핵심 슬로건은 촛불 혁명과 적폐 청산이었으나 안 대표는 계속 여기서 거리를 뒀다. 오히려 적폐 청산에 반대한다는 이미지, 대북 정책과 대외 정책에 대해 비판은 하지만 대안은 없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비판했다.

이번 보고서 공개로 최근 당 대표로 정치를 재개한 안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안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과반을 득표해 당 대표로 선출됐고, 여러 차례 대선 패배 책임을 자신의 탓이라고 밝힌 만큼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는 “보고서에 나온 내용, 저와 당이 고칠 점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우리 당을 제대로 개혁하겠다.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에서 지적된 모호한 중도성에 대해서는 “중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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