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부산 시민의 석면 건강검진 예산 지원 중단을 예고(본지 지난 7월 27일 자 1면 보도)한 가운데 전국 석면 피해 우려 지역 중 절반가량이 부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구·사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주요 석면노출원 현황’에 따르면 석면 피해 우려 지역 847곳 중 부산은 411곳(49%)에 달했다. 그 다음은 경남(93곳) 충남(72곳) 전남(54곳) 등이었다.
부산에 석면 피해 우려 지역이 많은 것은 석면 노출원인 수리조선소와 석면 공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산에만 수리조선소 39곳과 석면 공장 39곳이 있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앞으로 30년간 석면암(악성중피종) 예상 발병 사례는 1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의 석면 피해 인정자 수는 2011년 24명에서 지난해 16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180명이 석면 피해자로 인정됐다. 그러나 환경부는 부산의 검진자 중 피해자로 인정되는 비율이 1~2%대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석면 건강검진 예산 지원 중단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