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시티·BIFF 등에 파상공세
- 한국당도 장제원으로 맞불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뒤바뀐 부산의 정치지형이 상징성을 띠고 있는 데다, 차기 부산시장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까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병수 부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공격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부산 여권’의 입지를 재확인한다는 각오다. 차기 시장 선거를 노린 여야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국회 안전행정위(안행위)의 부산시 국감을 ‘서병수 시정 3년의 종합 평가장’으로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엘시티(LCT) 비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갈등, 부산국제영화제(BIFF) 파행 등 서 시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부산시당 윤준호 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서병수 시장은 국감에서 엘시티 비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위해 표창원, 박남춘 의원 등 당내 저격수로 정평이 난 의원들을 배치했다. 경찰 출신인 표 의원은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난 데다 논리로 무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부산 출신의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으로 ‘맞불’을 놓았다. 장 의원은 표 의원 못지않은 ‘전투력’을 갖추고 있어 두 사람은 안행위의 대표적인 ‘맞수’로 통한다. 장 의원은 “정치적인 시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서병수 시장의 시정을 평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행위원장인 유재중(부산 수영) 의원도 서 시장에 대한 여당의 공세가 지나치면 적절히 방어막을 칠 것으로 관측된다.
서 시장도 시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감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서 시장은 국감을 하루 앞둔 23일 국회와 부산에서 투 트랙으로 국감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국감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서 시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하고, 시 간부들에게 관련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 대외협력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회 안행위 의원실을 방문해 시 현안을 설명했다. 특히 서 시장은 여권이 엘시티 공세에 집중한다면 앞서 밝힌 대로 다시 한 번 특검 실시를 선제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도 들썩이고 있다. 부산지역 6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국정감사를 통해 엘시티 부산 적폐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국감 당일 오전 부산시청 후문에서 ▷원도심 통합 논란 ▷풍산개발 특혜 의혹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선전전을 겸한 집회를 연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