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국빈으로 한국에 온게 아닌가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국빈 방문’이라는 용어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포털 사이트의 질문 게시판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는데, 그전에 왔던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왔을 때 국빈이 아니라 무슨 자격으로 온 건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조회수는 오후 5시4분 현재 4662건을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대통령 방문에는 종류가 있습니다.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으로 나눕니다. 먼저 국빈방문은 초대한 국가가 모든 경비를 다 지원합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문은 우리정부가 모든 경비를 부담하는 최상의 예우입니다. 공식방문은 업무상 방문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주왔는데, 당시 G-20 회담이나 핵방지조약협정, 국제 회의 등 참석차 온 것입니다. 공식 방문은 미국 측이 경비를 부담하는 것입니다. 실무방문은 주요 협의할 일이있어 방문한 것을 말합니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를 방문한 것은 실무 방문이고, 이후 10월 유엔 총회 방문차 간 것은 공식 방문입니다. 공식 실무방문 경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즉 우리나라가 경비를 부담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실제 국가원수 방문은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으로 격이 나뉜다. 국빈방문은 우리나라 대통령 명의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한하는 경우를 말하며, 양국간 우호적 관계를 드러내는 가장 높은 단계의 방문으로 평가된다. 그 대상은 외국의 국가원수나 행정부의 수반인 총리로 한정돼 있다. 또 방문자는 공식 환영식과 의장대 사열, 축하 예포, 국회 방문 및 합동 연설 등 국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는다.

7일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청와대 인근에 도착했을 당시 우리 취타대와 전통 의장대의 퍼레이드의 환영을 받았다.

취타대란 본래 조선시대 왕이 행차할 때 앞장서 관악기와 타악기 등을 연주하며 ‘왕의 위엄’을 세우던 악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에 걸맞은 의전을 진행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태운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캐딜락원’은 오후 3시15분쯤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인 분수광장에서부터 우리 측 취타대, 전통 의장대로부터 호위를 받았다. 취타대는 캐딜락원 앞에서 연주를 했으며, 전통 의장대가 다양한 모양의 깃발을 들고 그 뒤를 따랐다. 청와대에 따르면 취타대는 약 70명의 장병들로 구성됐다. 취타대와 전통 의장대는 분수광장 앞에서 청와대 본관 대정원 입구까지 식전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