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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찬사, 북한 인권 분노…FTA 언급 없었다

국회 연설 내용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7-11-08 20:07:1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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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성장 극찬

- 금 모으기 운동·골퍼 거론
- “한국의 부, 정신의 업적…평창올림픽 행운을 빈다”

# 북한 인권·체제 혹평

- “김정은, 잔혹한 독재자…北 노동자 끔찍한 노동·기아로 계속 목숨 잃어”


- 통상문제 한 차례 언급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 이야기”라며 6·25전쟁 이후 남북한이 걸어온 길을 극적으로 대비하며 한국의 정치·경제적 성취를 극찬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억압과 경제적 궁핍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생활상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향한 강력한 비판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 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할 당시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세대가 지나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 한국은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의 경제 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거의 1900배 가까이 증가했다. 53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도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탈바꿈은 정치적 탈바꿈으로 이어졌다. 한국인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고,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다. 곧이어 한국인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란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을 거론하며 “현재 여러분의 부(富)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이상이며 마음과 정신의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한국 과학자와 공학자의 업적, 작가와 음악가 등의 활동에 대한 높은 평가를 이어가던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 여자 골퍼들을 극찬했다. 그는 “올해 US오픈 대회는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스에서 열렸는데 한국 여성 골퍼 박성현이 승리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한국이 몇 달 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는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정치·경제 체제에 대해서는 신랄한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로 규정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만 미쳤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 더 많은 사람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여성에 대해서는 “인종적으로 ‘여류(주된 흐름 이외의 흐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서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며 단 한 차례 원론적으로 언급만 했다. 연설문에는 ‘FTA’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트럼프 국회 연설에서  많이 쓴 단어

한국 KOREA

49회

독재·독재자 DICTATOR(SHIP)
자유 FREE  평화 PEACE

각 13회

북한 NORTH KOREA

27회

체제 REGIME

18회

전쟁 WAR

8회

핵 NUCLEAR

7회

힘 STRENGTH  미래 FUTURE

각 6회

역사 HISTORY

5회

군사 MILITARY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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