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울경 보수세력 무기력…절대강자 없는 4당 경쟁 시대로

박근혜 탄핵 1년- 지역정치 지형도 격변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7-12-08 20:51:5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주당, 지지율 40% 부동의 1위
- 예산 홀대 등 의구심 해소 숙제

- 한국당, 리더십 부재 불안한 동거
- 사당화 논란 … 민심 이반 가속도

-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에 사활
- PK 정치세력 중앙서 비주류로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재석 의원 299명 중 3분의 2가 넘는 234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던 순간 우리나라 정치는 다시 한 번 격동기에 돌입했다.

임기 1년을 남겨 놓았던 박근혜 정권이 종말을 맞은 것과 함께 보수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보수 세력을 강력하게 감쌌던 울타리가 허물어지자 부산 울산 경남(PK) 정치 지형도 대변화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절대강자가 없는 4당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정치력 공동화’로 이어지면서 PK가 중앙 정치의 비주류로 밀려나는 상황을 초래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어중간한 위치를 점한 PK. 새로운 주류 세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 ‘호황’ 민주당 ‘의구심 해소’ 관건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지난해 4·13총선에서 8명의 의원을 탄생시키며 PK 판도를 뒤집었던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5·9대선 승리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0%를 오르내리고, 민주당의 PK지지율도 40%대로 부동의 1위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출범 7개월이 지나고, 차기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PK의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른바 문재인 정권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의 ‘친부산 행보’에도 여권의 ‘호남 편중’ ‘PK 홀대’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정부가 이번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KTX 무안공항 경유 전폭 지원을 약속하는 등 호남에 치중했지만, PK 현안 해결을 위한 뚜렷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부울경 현안 해결에 대한 정부의 호응 역시 낮은 편이다.

PK 민주당의 목소리도 약하다. 당내에서 수적으로 열세인 데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인식되는 부산 최인호, 경남 김경수 의원 등도 초선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표류’ 한국당 ‘보수 결집’에 명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당의 리더십 소멸로 이어졌다. 1년이 지난 지금은 각자도생의 시대. 절대다수였던 과거 친박(친박근혜)계가 쪼그라들면서 친홍(친홍준표)계, 비박(비박근혜)계, 중립 지대 등으로 갈라졌다. 탄핵을 주도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앞장섰던 9명 중 김세연 하태경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순차적으로 돌아오면서 외형상 다시 PK 주류 세력의 모양새를 갖췄다.

하지만 리더십 부재의 해소 없이 생존의 위기감에 뭉친 탓에 ‘불안한 동거’ 상태다. 탄핵 찬반 세력이 모두 공멸의 위기에 처했다. 수적으로 PK 세력을 장악했던 친박계가 명맥만 유지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비박계 리더로 평가받던 김무성 의원도 탈당과 복당 과정을 거치면서 신뢰를 잃었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기대를 모았던 홍준표 대표는 오히려 불안 요인이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사당화 논란으로 PK 보수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이주영 의원 등 당내 인사를 향한 막말 공세로 당내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더구나 대선 당시 대구에서의 출마 선언, 최근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 의사 피력 등 친TK 행보로 부울경 민심의 이반을 가속화했다.

■ 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 사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뭉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바른정당은 한국당으로의 추가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고, 국민의당은 최대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을 민주당에 내줬다. 이는 두 당의 통합·연대 움직임이 빨라지는 배경이다.

특히 호남을 내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PK에서의 교두보 확보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바른정당에 남은 김세연, 하태경 의원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연대가 절실하다. 지역 내 울타리를 상실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언덕 없이는 차기를 기약하기 힘든 까닭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7. 7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8. 8“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7. 7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8. 8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9. 9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10. 10‘디스코드 아동 성착취 조직’ 운영 인도인, 프랑스서 징역 20년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