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욱. 연합뉴스

17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근 논란이 된 UAE 군사협정과 군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간 연결고리로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이 지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겨레21 하어영 기자는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협정과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그래서 찾은 인물이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 기자는 “(연 전 사령관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도 했다”며 “그 이력으로 이명박 정부 들어 좌천됐다. 끊임없이 재기의 발판을 노렸다. (당시) 연 대령은 (장성 진급에서) 4번 탈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 사령관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2010년 UAE와의 비밀 군사협정 초안을 작성하는 TF가 국방부 내에 비공개로 만들어지는데, 연 전 사령관이 책임자가 됐다.

하 기자는 “(당시 TF는) UAE와 군사협정을 위한 국방협력 TF였다”며 “네이버에 검색하면 연제욱이란 인물이 안나온다. 다음 포털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 기자는 “초안 작성이 육군 대령과 중령 1명씩 지원 받아 진행되고 이듬해에 해군과 공군에서 중령 1명씩 파견돼 증편됐다”며 “국회 견제를 받지 않는 국제정책관실 운영비를 사용했다. 당시 이 TF는 알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UAE 협정 초안이 마무리 된 단계에서 군 사이버사령부가 창설된다. 하 기자는 “그런데 2010년 1월 1일 만들어진 사이버사령부가 내부적으로 조율이 안 되기 시작했다. 사령관이 기무사, 국정원 출입을 막는 다든지 정치개입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며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보내진 사람이 연제욱이다. 대령이 장군으로 승진하면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