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명의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정치보복을 운운한 것에 대해 분노의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인 것 처럼 표현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자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며, 정치 근본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많은 국민이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 더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에 대해 잇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반발한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발부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재산과 집안 대소사를 40년 넘게 관리한 ‘집사’ 같은 인물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부부가 해외 순방 여비 등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쓴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