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만든 국회의장 백서 등
- 재임시절 활동자료 전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마련한 ‘정의화 기념관’이 19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문을 열었다. 전직 국회의장 기념관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19일 부산 동구 ‘정의화 기념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정의화(오른쪽 두 번째) 전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장 오른쪽은 부인 김남희 여사. 서정빈 기자

정 전 의장은 기념관 개관과 관련해 “지난 20년간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국회의장으로 키워준 지역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앞으로 민주시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민주시민 교육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은 단지 상징적 존재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념관을 통해 국회의장이 민주주의의 핵심인 삼권분립의 원칙을 지키고 수호하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임을 국민이 체감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화 기념관’(051-464-0999)은 정 전 의장이 2016년 5월 퇴임 이후 지역구인 부산 동구로 돌아와 사비를 들여 건립했다. 주로 국회의장 재임 시절 활동 자료가 전시됐다. 앞서 정 전 의장은 현역 국회의장 시절 활동을 마무리할 때 후임 국회의장실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로 ‘국회의장 백서’를 발간했는데, 백서에는 정 전 의장이 현역 시절 주요 정치 현안을 놓고 각 당이 대립할 때마다 ‘절묘한’ 조정력을 발휘한 것과 해외 순방을 통한 외교적 성과 및 주요 활동 등이 담겼다.

또 기념관에는 ‘사진 찍는 국회의장’이었던 그의 사진예술 작품도 함께 감상하는 갤러리도 마련돼 있다. 기념관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정 전 의장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부산 중·동구 지역구의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하고,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전호환 부산대 총장,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당 박민식 전 국회의원, 서병수 부산시장을 대신해 이만수 정무특보, 김은숙 중구청장, 한국당 정오규 서·동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개관을 축하했다. 또 정 전 의장의 지역구였던 중·동구의 전현직 광역·기초의원이 참석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