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차질
- 한국·바른미래당은 검찰 고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격해지면서 4월 임시국회가 장기간 표류할 조짐을 보인다. 지난 9일로 예정됐던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국회 시정연설이 불발된 데 이어 10일부터 잡혀 있던 대정부 질문도 무산됐다. 오는 20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물론 4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 추경안 처리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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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입장하며 기자들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여야는 이날도 김기식 원장의 거취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청와대가 전날 김 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대해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발표를 내놓은 이후 민주당은 김 원장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김 원장의 해외 출장에 여비서가 동행했다는 점을 거론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미투’와 연관 지어 선입관을 갖게 하려는 음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김 원장에 대한 공격을 금융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밀어붙였다. 민주당의 핵심 인사는 “금감원장은 금융권의 검찰총장인데, 재벌과 금융권에서 김 원장의 임명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기식 금감원장 같은 라인업이면 삼성증권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와 달리 한국당은 이날 김 원장에 대해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 원장의 문제는 당연히 국민 정서에 맞춰 이 정권이 판단해야 한다. 진상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원장을 특가법 위반(뇌물)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