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바른미래당의 6·13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와 바른정당에 기반을 둔 ‘유승민계’가 공천을 놓고 대립하면서다.

10일 새벽 3시를 넘겨 진행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서울 6개 지역 시·구의원 공천 방식을 둘러싼 이견 끝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공관위원들이 퇴장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유승민계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안철수계가 서울 공천권을 장악하려 한다고 보고 안철수계는 유승민계가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두고도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서울 노원병 공천이 대표적이다. 당초 안 후보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노원병 공동 지역위원장이 갈등을 빚다 김근식 교수가 사퇴해 이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공천관리 회의에서 이준석 위원장의 자격 논란이 빚어지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2016년 2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실질적인 총대와, 그 뒤에서 종용한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유승민 의원과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 전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무리수를 저질렀다. 2018년 5월, 바른미래당에서 그에 준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국민들은 똑같은 잣대로 그들을 심판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