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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형제복지원 ‘오거돈 책임론’ 역공

“당시 부산시 체육담당관 재직, 형제복지원 몰랐다는 어불성설”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8-05-11 20:54:3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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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정가, 양 후보 공방에 비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 진영이 대표적인 인권 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놓고 책임 공방에 나서 정책선거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형제복지원 사건이 벌어지던 당시 부산시 공무원이었는데도 현 부산시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현직 시장(현 자유한국당 서병수 예비후보)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 예비후보 측은 지난 9일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장에 당선되면 시 차원의 공식 사과를 하고 사건진상규명추진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국당 시당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31년이 흐른 지금 시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현직 시장에 대한 공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고, 이에 오 예비후보 측은 “피해자들이 오래전부터 사건 당시 감독기관이던 시의 사과를 요구해왔지만, 서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시 차원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공세에 대응해 한국당 시당은 “1987년 8월부터 1988년 6월까지 86아시안게임 지원 실무자인 시 체육지원담당관이었던 오 후보가 형제복지원의 설립·운영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다”며 ‘오거돈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간담회 때 한 피해자가 오 예비후보에게 “부산시 근무 당시 형제복지원 사태를 몰랐느냐”고 묻자 오 예비후보 측은 “복지 분야에서 일한 적이 없어 몰랐다”고 에둘러 답했다.

하지만 한국당 측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부랑인을 단속해 형제복지원에 가뒀다. 당시 시 체육지원담당관이었던 오 후보가 형제복지원을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형제복지원 사건은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며,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런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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