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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문 대통령 중재 노력에도 북미대화 ‘살얼음’

한미정상회담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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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5-23 2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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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북미회담 안 할 수도”
- CVID 일괄 타결 재차 강조
- 문 대통령 “北 의지 의심않아”
- 비핵화 구체적 해법 못 내놔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재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길이 ‘살얼음판’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배석자 없이 장시간 단독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보다리 회담에서 오간 내용과 비핵화 간극 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혹은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에 따른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하면서 단독회담 시간도 21분으로 축소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으며 북미 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일괄 타결’ 방식으로 수용하면 정권 안정을 보장하고 경제적인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 “열리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 “안 열려도 괜찮다”고 발언하면서 애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원 포인트’ 성격으로 여겨졌던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 발언 앞에 전제가 있으므로 이를 가정한 것으로 이해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의지에는 전혀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비난한 한미 연합군사훈련(맥스썬더)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 등 대화 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양국 정상은 또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가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한미가 종전에도 언급했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밝은 미래 보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체제 보장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수준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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