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허익범 특별검사는 특검보 후보자 6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드루킹 특검으로 임명된 허익범 특별검사. 연합뉴스.

허 특검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특검보 후보자 추천 사실을 밝혔다. 허 특검이 대통령에게 추천한 특검보 후보는 김대호(60·사법연수원 19기)·최득신(53·25기)·김진태(54·26기)·임윤수(49·27기)·송상엽(49·군법무관 11기)·김선규(49·32기) 변호사 등 6명이다.

김대호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을 지내고 2008년 검찰을 떠났다. 중앙지검 조사부장 때 언론노조의 민주노동당 ‘쪼개기 후원’ 의혹을 수사했다. 최득신 변호사는 대구지검 공판부장이던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사표를 냈다. 현직 시절 첨단범죄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태 변호사는 200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주임검사 시절 열린우리당의 김희선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를 담당했다. 첨단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윤수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이던 2009년 검찰을 떠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직 검사 시절 정보기술(IT) 기업수사 등에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상엽 변호사는 법무부 형사사법 통합정보체계 추진단 자문위원, 헌법재판소 정보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자문역할로 활동했다. 김선규 변호사는 평검사 시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굵직한 기업수사 등에서 이름을 날렸다.

특검보 후보 추천 사실을 밝히며 허 특검은 “후보자를 추천하면서 개인적 인연, 학연, 지연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특검 업무 수행하는데 있어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분을 모시려 했다”고 설명했다.

허 특검은 특검보 후보 추천와 더불어 파견검사와 관련해서도 법무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허 특검이 6명의 특검보 후보를 추천한 만큼 문 대통령은 사흘 안에 3명을 특검보로 임명해야 한다.

12일 청와대에 특검보 후보군을 제출한 만큼 특검보 임명, 파견 검사와 수사관 합류 등은 13일 지방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