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대구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2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벌써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시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정수도 안되고 끓여도 안되니 해결 할 수있는 방법이 없다.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것이 물 인데 낙동강 물이 이지경이 되도록 뉴스에 한번도 나오지 않고 심지어 인터넷 뉴스에도 올라오지 않는게 정상인가? TBC에서 딱 한번 뉴스에 나온것이 전부다. 이제까지 제 아기에게 발암물질로 분유를 태워먹이고 그 물로 밥을 지어 먹이고, 씻기고, 옷을 빨아입히고 생각만 해도 화가 치솟는다. 빠른 대안을 마련해주시고 대구시민들이 알 수 있게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투명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TBC는 21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과불화화합물 대책’이라는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문건을 보면 지난달 21일과 24일 매곡과 문산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로 나타났고, 과불화옥탄산 경우 낙동강 원수는 12.1~19.9, 정수된 수돗물은 13.5~16.5ppt까지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과불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신종 환경 호르몬으로 과불화옥산탄은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는데 몸 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