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윤영석(경남 양산갑·사진) 의원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끊어진 한국당의 국민 소통 기능을 복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청을 거쳐 중국 베이징대 객원 연구원을 지냈고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후보로 경남 양산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6·13 지방선거 공천 국면 때 차기 경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등 경남의 차세대 정치인에 꼽힌다. 합리적인 의정 활동으로 호평을 받아왔고, 계파 구분 없이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당의 위기 때마다 구원 등판했다. 19대 국회 때 세월호 참사로 새누리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일 때 원내 대변인을 지냈다. 이어 2016년 4월 총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당의 위기 수습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한국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진 상태인 만큼 이번 수석대변인직 수락이 윤 의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의원은 24일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보다는 당이 어려운 시기라는 점을 고려했다. 국민이 원하는 당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내는 혁신의 메신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