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체류시간 29~77% 감소
- 유속 최대 431% 증가 등 개선
- 세종보선 멸종위기 독수리 등장
- 생물서식처 모래톱도 증가 확인
- 하반기부터 보 개방 확대하기로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4대강 보를 개방한 지 1년 만에 조류 농도가 감소하고 모래톱이 회복되는 등 4대강의 자연성 복원 가능성이 확인됐다. 정부는 금강 영산강의 5개 보 처리 계획을 올해 말 공개하고, 낙동강 한강 등 나머지 11개 보는 모니터링을 거쳐 처리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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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대구시 달성군 강정고령보 일대에 녹조가 끼어있는 모습(위 사진)과 29일 강정고령보의 모습. 확연하게 달라졌다. 연합뉴스 |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16개 보 중 10개 보를 세 차례에 걸쳐 개방해 수질과 생태계 등 11개 분야 30개 항목을 모니터링 했다. 부산 울산 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4개 보는 양수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부분 개방 중인데, 이 중 상주보와 합천창녕보의 조류 농도는 예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5%, 32% 감소했다.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의 조류 농도는 각각 41%,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제한적으로 보를 개방했음에도 물의 체류시간은 29~77% 감소하고 유속은 27~431% 증가하는 등 물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의 경우 보를 최대한 개방한다면 오염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을 65일(90%·상주보~창녕함안보 체류시간 비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태계 변화를 보면 승촌보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 개체 수가 증가했고, 세종보 상류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가 처음 관찰됐다. 생물 서식처가 될 모래톱이 증가했고 악취 및 경관 훼손 우려가 컸던 퇴적물은 식생이 재생되면서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금강 영산강의 5개 보에 대해 모니터링을 충분히 진행해 이를 토대로 올해 말 4대강 조사평가단이 처리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6월 출범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또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국무조정실 통합물관리 상황반 운영을 종료하고, 다음 달 환경부에 4대강 조사평가단을 꾸린다.
취수장 양수장 탓에 제한적으로 개방한 낙동강 한강의 11개 보에 대해서는 용수 공급대책을 보강해 올해 하반기부터 보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 구미보는 최대한 개방하고, 대규모 취수장이 있는 낙동강 상주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와 한강 이포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대규모 취수장이 수위에 근접한 낙동강 칠곡보, 한강의 강천보 여주보는 다른 보의 모니터링 결과를 고려해 추후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