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스틸컷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영화 ‘아수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의 현실 반영 설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의 과거 인터뷰가 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16년 한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극중 정우성이 맡은 한도경에 대해 “끄나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범죄 액션 영화를 보면 항상 악당의 끄나풀이 등장하지 않나. 저는 영화를 보면서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살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나쁜 짓을 일삼는데 그렇게도 보상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두목에게 매일 구박 받는데, 착한 주인공이 공격하면 한방에 죽는다. 그런 끄나풀이 들장하는 필름 누아르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끄나풀 이미지를 한도경에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도경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남에 근거를 둔 조폭 연루 기업의 대표가 아닌가하는 의견도 나온다. 그 대답이 된 것이다.

이어 김 감독은 “어떻게 박성배(황정민 분)를 그렇게도 지독한 사이코패스로 표현할 수 있었냐”는 질물에 대해 “안남시는 인구 48만 명의 작은 도시다. 박성배는 좋은 대학교 졸업해서 탄탄대로를 걸은 사람 아니라 윗선에 부탁하는 방식으로 성장한 악인의 끄나풀이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어둠의 세계를 표현해 나가다 보니 안남시라는 가상 도시에 집중하고 그 피라미드 정점에 절대 악인, 박성배를 올려놓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라면 현재 논란이 되는 정치인들과 영화 속 캐릭터 간에는 차별점이 생긴다는 게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감독이 메인이 아니라 끄나풀들의 말단과 정점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며 “보이는 것 만 봐서는 현실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보였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