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동 문화마당에 합동분향소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성산구의 정의당 당원과 경남 노동계가 23일 오전 노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에 충격에 빠졌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오는 27일까지 추모 기간으로 정했고 장례위원회를 구성,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이 23일 경남 창원시 도당 사무실에서 입장을 밝히던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최영희 창원시의원(정의당 창원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얼마 전 허리 디스크 통증 때문에 한쪽 몸이 무너져내릴 정도로 굉장히 힘들어했고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미국 출장을 갔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 시의원은 “개인적 축재를 할 분이 결코 아니다”며 “항상 같은 신발과 셔츠를 입고 오전 6시30분에 거리에 나가 시민을 만나고 일하러 다니던 분인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 시내에 있는 노회찬 의원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문도 굳게 잠겼고 정의당 경남도당은 당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경남 노동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성대 정책기획국장은 “투신 소식에 다들 큰 충격을 받고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평소 지역 노동 현안에 큰 관심을 두고 각별히 챙긴 의원의 비보라 노조가 받은 충격이 아주 크다”고 비통해 했다.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도당에서 “노 의원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한국 정치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노 의원의 정신 폄하에 대처할 것”이라며 “창원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시민과 애통한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노수윤 김희국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