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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설 휩싸인 김동연·장하성, 54일 만에 두 번째 정례회동

김 부총리 “이런 게 왜 뉴스가 되는지…”, 장 실장 “이래저래 만나는데 뭐가 문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8-29 21:51:0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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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등 경제현안 심도있게 의견 교환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두 번째 정례회동을 한 자리에서 경제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지난달 6일 조찬을 함께한 뒤 격주로 정례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김 부총리의 출장 일정 때문에 미뤄지다가 54일 만에 두 번째 회동을 했다.
김동연(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정례 회동에서 현안 논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만나 고용지표 및 소득분배 악화 등 최근 경제 현안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기재부 고형권 1차관 등도 참석했다.

먼저 도착한 장 실장은 기자들에게 “(김 부총리와) 차분하게 여러 가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곧이어 도착한 김 부총리가 “늦어서 죄송하다”며 들어섰다. 이른바 ‘김&장’ 갈등설을 의식한 듯 장 실장은 기자들 앞에서 악수하면서 김 부총리에게 “손을 꽉 잡으시죠”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도 함께 참석하고 이날 오후 다시 만났는데, 김 부총리는 이를 언급하면서 “요새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이런 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실장님을 수시로, 자주 만나고 회의에서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장 실장도 “국회에서도 말했지만 회의 때 이래저래 만나는데 뭐가 문제인가. 근데 매번 본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따로 안 만나도 일주일에 몇 번씩인데”라며 김 부총리와의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 자신을 두고 ‘김&장’으로 부르는 것을 두고 “예전에 재벌들과 싸울 때, 소액주주 운동할 때 삼성 대리인이 항상 김&장이었는데 왜 이렇게 못살게 하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고용, 가계소득 등 최근 지표가 악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 경제 투톱의 불화설이 고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강조하며 갈등설을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장 실장은 26일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장 실장의 기자간담회 바로 다음 날인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최하위 계층 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일부 귀담아들을 부분이 있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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