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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때 부산 판세 오판…한국당 참패 내 탓이오”

이헌승 시당위원장 퇴임 간담회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08-31 20:33:0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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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연 여론조사 안 한 것 아쉬움
- 차기 위원장 사적으론 원내 선호
- 밑에서부터 변화 의지도 바람직
- 우리 인재 풀 생각보다 약하다
- 참신한 인물 활동공간 마련해야”

자유한국당 이헌승(사진) 부산시당위원장은 6·13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모두 시당위원장의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진행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자들은 다 괜찮았다. 그런데 정치적인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진구의 경우 자체 조사를 했을 때 우리 당의 후보가 괜찮게 나왔다. 그래서 부산 전체에서도 기초단체장 몇 군데를 빼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며 판세를 오판했음을 시인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중앙당과 시당의 유기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이전과 달리 여의도연구원에서 기초단체별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다. 여력이 안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 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된 ‘현역 책임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서병수 시장이 왜 국회의원 물갈이를 말했는지 모르겠다. 현역 의원들이 모두 열심히 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5일 원내와 원외 인사 간 경선을 통해 차기 시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 데 대해서는 “중앙당 분위기를 정할 때 무게감에서나, 지역 의사를 중앙당에 전달하는 통로의 측면에서 원내와 원외가 다르므로 개인적으로 원내가 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밑에서부터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고 진정성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로는 3선의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과 원외의 정오규 서·동 당협위원장이 나선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7월 시당위원장을 맡아 2년 2개월간 시당을 이끌었다. 이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5·9대선과 6·13지방선거의 잇따른 패배 등 부산 보수 진영은 격동의 시기를 맞았다.

이 위원장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사퇴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원래 재선 의원들이 (시당위원장을) 해야 하는데도 선뜻 지원자가 나서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후임자도 없이 사퇴하는 것은 형식에 치우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퇴하면 나는 홀가분하겠지만, 시당 지도부까지 와해되면 무책임한 게 아니냐. 어쩔 수 없이 내가 있어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독배’였던 시당 사령탑을 끝까지 지킨 데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과거에 비해 시당의 활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우리 당의 인재 풀이 생각보다 약하다. 나는 그렇게 못했지만, 차기 시당위원장은 젊고 참신한 사람들이 당에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공간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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