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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흔드는 부산구치소…장제원·김도읍 밀어내기에 사활

법무부 내년 3월 이전 여부 등 결론…‘구치소 입지’ 사상구청장 당락 결정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10-21 19:29: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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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총선 판도 좌우할 뇌관 부상

- 증축 등 존치 결정땐 장 의원 타격
- 역외 그린벨트 지역 이전에 사활
- 김 의원, 강서구 이전 막기에 총력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내년 3월 결론(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3면 보도) 내기로 한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가 21대 총선의 서부산 판도를 좌우할 뇌관으로 부상했다.

열악한 환경과 시설 노후화 탓에 어떻게든 해법을 마련해야 하지만 증축과 이전 모두 지역 주민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부산 사상구에 그대로 두느냐, 다른 지역으로 옮기느냐가 핵심이다. 이전할 경우 과거 이전지로 계획됐던 강서가 주요 후보지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구치소 해법’에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과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의 운명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 두 사람 간 무한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 사상 뒤흔든 ‘구치소 표심’

   
장제원 의원(왼쪽), 김도읍 의원
박상기 장관이 부산 울산 경남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를 언급한 지난 17일. 장 의원 김 의원 측은 박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박 장관의 진의 파악에 신경을 쓰기도 했다. 양측이 구치소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구치소 표심’의 위력 때문이다. ‘구치소 표심’은 사실상 6·13지방선거 사상구청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했고, 이는 21대 총선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 3선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던 자유한국당 소속의 송숙희 전 구청장은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대근 구청장에게 4426표 차이로 패했다. 특히 엄궁동에서 2395표 차이로 뒤진 게 결정적이었다. 엄궁동은 4년 전 지방선거 때 송 전 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황호선 후보에게 2689표 차로 승리했던 곳인데, 4년 만에 정반대로 뒤집어졌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 당시 결론을 낸 ‘부산구치소 감전동 이전’ 건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 전 시장은 2016년 11월 ‘서부산 균형발전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현재 주례동에 있는 부산구치소를 사상구 감전동 위생사업소 부지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공단 지역으로 주택가가 적은 감전동의 특성상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와 주택 밀집 지역인 인근 엄궁동의 여론이 들끓었고, 이것이 그대로 표심으로 표출됐다.

■ 장제원-김도읍 ‘제로섬 게임’

이 때문에 장 의원은 구치소 역외 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국정감사 기간 열악한 시설로 인한 부산구치소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법무부에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다만, 장 의원은 구체적인 이전지를 거론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역 간 대결을 불러일으켜 해법 마련이 한층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의원 측에서는 강서 이전을 최선의 대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린벨트 지역에 구치소를 이전하면 된다”는 게 장 의원 측의 논리인데, 강서 이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최종적으로 무산됐지만 2011년 강서구 화전동, 2012년 강서구 명지동 이전이 추진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로 이전되면 김도읍 의원도 21대 총선 때 직격탄을 우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김도읍 의원 역시 부산구치소의 강서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강서 이전을 막아내기도 했다.

법무부가 내년 3월까지 해법을 찾겠다고 한 만큼 두 의원 간 ‘구치소 밀어내기’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같은 당 소속인 데다 나란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만큼 두 사람은 지금은 정면충돌을 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구치소 문제’에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어 두 의원 간 긴장감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지방선거 부산 사상구 주요 정당 후보 및 엄궁동 
  득표 현황 (단위 :명)

7회 선거

구분

민주당 김대근

한국당 송숙희

전체

5만8153

5만3727

엄궁동

8110

5715

6회 선거

구분

새정치민주연합 황호선

새누리당 송숙희

전체

4만185

7만577

엄궁동

5337

8026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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