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협력 강조 한국당 압박하자
- 김세연 “토론·논쟁해야 발전” 견제구
- 팽팽한 기 싸움 속 협치 명문화 불발
- 협의회 반기별로 개최 정례화 합의
- 김현미 장관 면담 현안 협조 촉구
부산 여·야·정이 포화 상태를 넘어 미어터지는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2단계 확장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처음 시도된 부산 여·야·정 협의회도 반기별로 개최하기로 하는 등 정례화에 합의 했다. 부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은 7일 서울에서 가진 첫 부산 여·야·정 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협치의 물꼬를 텄다. 다만, 부산 여야 간에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진 데다 협치 명문화에는 실패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협치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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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부산시 주최로 열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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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공동 대응
부산 여·야·정은 이날 협의를 마친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 중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2단계 확장을 거듭 촉구했다. 면담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민주당 전재수, 한국당 김세연 등 시당위원장, 여야 국토교통위원인 박재호, 이헌승 의원이 함께했다. 국회 예결특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도 거들었다.
김세연 위원장은 “제주공항도 신공항을 검토하던 도중 기존 터미널 포화 문제를 공항공사가 비용을 투입해 확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지난해 1단계 확장을 했지만 이미 2026년 예상된 수용 능력을 넘어선 상태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이유로 2단계 확장을 중단한 상태다. 2단계 확장은 2016년 11월 완료된 사전타당성조사에서 타당성이 높다는 결론이 났다.
전재수 위원장도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장은 부산에서 절박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가세했다. 박재호 의원도 “국가 예산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공항공사 예산으로 하는 것이다. 제주공항도 그렇게 했다고 한다. 김 장관이 지시만 하면 빨리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충분히 들었다”면서도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
■기 싸움도 팽팽
부산 여야가 부산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지만,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전 위원장은 이날 협의회 인사말에서 “부산이 제2 도시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경기 위축도 날로 심해지고 있다. 퇴색된 부산시 위상 회복을 위해 각 정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30년 보수정당 일당 체제에서 부산이 침체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 발전이라는 대전제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한국당의 협력을 압박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정치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예술이다. 야당답게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해 부산 발전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중앙정부가 하듯이 공공 부문 팽창 같은 밀어붙이기보다 통 크게 양보하고 대승적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국당 부산시의원들의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지명 철회 기자회견을 민주당 시의원들이 방해한 사건을 거론하며 “당사자 공개 사과와 현 상임위원장 사퇴 등 최소한의 조처가 없으면 시의회 차원에서 징계 회부,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