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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4년 만에 재개

오늘까지 이틀간 금강산서…현대그룹 “조속 정상화 기대”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11-18 19:10:1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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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지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18, 19일 이틀간 북측 금강산에서 개최되면서 중단된 금강산관광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금강산관광의 ‘조건부 정상화’가 합의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나 금강산에서 남북공동행사가 열리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18일, 19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금강산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 고성군 화진포휴게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19일 현지 참관으로 진행된다. 북한에서 금강산관광 기념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국회의원 6명,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취재진 등 100여 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 명이 각각 참석했다.

금강산관광은 1989년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남측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해 ‘금강산관광 개발 의정서’를 북한 당국과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1998년 시작돼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될 때까지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은 195만5951명으로 집계됐다. 현대그룹은 관광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액이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금강산관광 재개는 현대그룹의 바람과 달리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효한 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애초 기대와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설령 돌파구를 찾는다고 해도 10년간 중단되면서 준비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가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금강산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관광은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고 남북 신뢰 구축에 기여해온 만큼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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