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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동형 비례·의원정수 확대 동의한 적 없다”

여야 선거법 개편 딴말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12-17 19:55:1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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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국민 동의하도록 개편”
- 야 3당 “양당 미온적 태도” 비판

여야는 12월 임시국회 첫날인 17일부터 선거제 개혁에 대한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하며 극심한 진통을 예고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극적으로 단식 농성을 중단하며 교착 상태는 일단 벗어났지만, 구체적인 쟁점으로 논의가 옮겨가면서 잠복한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서 논의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동의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동의’에 방점을 찍었다. 비례성 강화를 위해 의원정수를 300석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 안에는 국민이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존 의견을 고수한 셈이다.

한국당은 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일부 정치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기정사실로 하는 것은 명백하게 사실을 호도하는 것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토에 대한 합의에 불과했다. 의원정수 확대에도 동의한 적이 없고, 열린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데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야 3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지나치게 미온적인 태도라며 발끈했다. 열흘간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벌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일부에서 (선거제 개혁) 합의문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1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필요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의견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월 말까지 정개특위에서 합의안을 마련하는 것은 비민주적 발상’이라는 발언이 나왔다”며 “참으로 유감이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어렵게 이뤄낸 합의를 국민 앞에 지켜야 한다. 민주당의 당론과 선거 공약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지켜주는 모습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내년 1월 선거법 처리, 4월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12월 합의가 필수적”이라며 “각 정당이 책임감을 느끼고 논의에 임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평화당도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혁에 적극 나설 것처럼 합의해놓고 갑자기 딴소리를 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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