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예천군의회 한 의원이 해외연수 도중 물의를 빚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부산의 한 기초의원이 해외연수에 불참할 것을 선언해 지역 의회에 파장이 주목된다.
10일 부산 중구의회 윤정운(자유한국당) 의원은 앞으로 모든 공무 해외연수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다. 윤 의원은 “해외연수가 지역 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분노가 상당한 점을 받아들여 앞으로 해외연수에 불참하고 지역 밀착형 생활정치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선언은 지난달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 등 의원들이 미국·캐나다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접대부를 불러 달라고 요구하며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윤 의원은 “같은 당으로서 부끄러움과 책임의식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자유한국당 청년의원모임도 예정돼있던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부산에서는 앞서 중구의회 김시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외연수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임기 중 구의회 예산으로 가는 국외연수에 참여하지 않겠다. 필요할 경우 자비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지역 기초의회의 국외연수 불참 움직임이 이어지며 지역 의회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논문 및 자료 검색이 가능해 해외연수가 의정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