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위원장을 김정은으로 언급
- ‘정책기조 안바꾸는 자신감 근거’
- 질문한 기자 포털 실검 상위 올라
- 예정된 시간 훌쩍 넘겨 마무리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장에는 한복을 입은 한 남자 기자의 등장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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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한복을 입고 참석해 질문권을 얻으려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질문자 선정 시 눈에 띄기 위해 인형, 취재수첩, A4 용지 등 온갖 ‘장비’가 동원됐던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을 의식한 듯, 해당 기자는 한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 모자를 들어 올린 기자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렇게 ‘튀는’ 기자들은 질문권을 얻지는 못했다.
타운홀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선택하고, 관련된 추가 질문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알지 못하는 문 대통령은 ‘휴대폰을 든 기자’라고 지목하는 식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내온 친서와 관련한 답변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아니라 ‘김정은’이라고 몇 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실 경제가 힘든데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가’라는 직설적인 질문에는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는 기자회견문 내내 말씀드렸다”며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유연하게 답변하던 문 대통령도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권력남용’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6~7초가량 한 곳을 응시하며 생각을 정리한 뒤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80분간 진행될 예정이던 기자들과의 문답 회견은 예정된 시간을 10분가량 넘겼다. 마지막에 가서는 기자 4명의 질문을 한 번에 들은 뒤 한꺼번에 답변을 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지난해와 달리 참모진 구역에 앉지 않고 기자들 사이 곳곳에 자리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